버드송Birdsong 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어쩌자고 내가 골라보는 BBC의 시대극이 

죄다 불륜 드라마인 것인가.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갖...(...) -_-;;; 아니 진짜 일부러 골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침 떨어질 뻔했네....



BBC의 공식 트레일러는 -_-;; 지금 어쩐 일인지 로케이션 락을 걸어놓은 듯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음. 다른 트레일러는 멀쩡하게 잘 나오므로.) 해서 다른 분이 리핑해서 올린 트레일러를 퍼옴. 


BBC 공식 미디어 센터의 발표는 8월 1일자로 다음 링크에 떴는데...


http://www.bbc.co.uk/mediacentre/mediapacks/paradesend/


문제는 아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도 없고 (똥배짱일세), 언제 방영할지 며느리도 -_- 모른다는 거. 8월 24일로 예정되어 있기는 한데... 여태 BBC가 지은 죄로 봐서는 별로 기대를 안 합니...(...)


Ford Madox Ford 의 장편 4부작 소설, Parade's End (퍼레이드가 끝나고 : 현재 국내 번역본은 나와있지 않다.) 를 드라마로 옮겼다. 미국 HBO와 합작.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베카 홀 등 주연. 톰 스토퍼드 경 (Sir Tom Stopperd) 연출. 수잔나 화이트 (Susanna White) 감독. 이 감독과 연출가가 작업한 전작이 루스 윌슨 주연의 제인에어,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Bleak House), 영화로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Lost in Austen) 등이 있다. 한마디로 시대극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작진이 시대극 비주얼과 연기력으로는 잔뼈가 굵은 배우들을 가지고 찍었다는 말이다. 시대극 퀄리티로는 시청자 실망 안 시키기는 BBC를 따라갈 자가 없겠지. 아 저 화면 색감 느무 좋다. 자막은 아직 버드송도 다 완성을 못 했으니 걍 영자막으로 보고 넘기겠습니다. 쿨럭.


BBC의 특기가 1차대전 전 에드워디안 시대에서 부터 2차대전 전까지를 묘사하는 것 같고, 특히나 올해 들어서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단편 드라마와 미니시리즈를 줄줄이 뽑아내는 거 보니 그 때가 영광의 시대였는가보다. (인기 상한가를 쳤던 다운톤 애비도 그 시절 이야기입니다.) 내용이야 세기말 퇴폐 작렬에 과도기적 신분제 시대의 느글느글함을 가미했으니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딱 고만고만한 이야기인데, 구도며, 색감이며 수려함이 그 다른 어떤 드라마도 따라갈 수 없는 퀄리티의 화면을 프레임 하나하나 넋놓고 따라가다 보면 그냥 헤~ 하고, 어? 다 끝났네? 이렇게 보게되는 그런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이하는 하반기 BBC 드라마 전체 트레일러. 역시 영국은 화면 하나는 끝내주게 잘 뽑아낸다. 으어.


잠깐. 디 아워 시즌2 하네! 엄마 ㅠㅠㅠㅠ 만세 ㅠㅠㅠㅠ

처음에 등장하는 낯익은 깨알감초조연인 토비 존스는 무려 히치콕 역이라고.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BBC 니네들 일부러 이렇게 캐스팅했지? 나 웃길려고?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안 미쳤어요 ㅡㅜ)



Posted by 리히테르

상당히 불친절한 포스팅이 될 것입니다. 일종의 자료 창고용 포스트. 댓글은 불허합니다. 궁금한 내용은 사전을 찾든 구글 검색기를 돌리든 하여간에 알아서 찾아 드시길. 검색하면 다 나와요. -_-


Introduction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연하지만 런던은 이미 축제 분위기. 그 뿐만 아니라 올해는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주년, 즉 다이아몬드 쥬빌리 Diamond Jubilee. 이건 뭐 안 그래도 축제인데 휘발유를 끼얹어라 끼얹어. 유럽이 전체적으로 유로존 사태로 벌집 쑤신듯 어수선한 틈을 타서 런던 혼자서 신나게 즐기기 미안한지 상당히 조용하지만 근데 원래 영국은 아무리 우당탕쿵쾅 놀아도 표가 별로 안 나는 나라라 무효. 


Material and Methods

영국의 문화적 컨텐츠를 나열하자면 이미 위그모어홀, 사우스 뱅크 센터, 바비칸 센터 셋이서 이미 스케줄이 잡혀있는 시즌 공연에 올림픽 겸사겸사 유치한 각종 페스티벌들로 스트라이크 날려서 원 아웃. 딱히 올림픽이라고 특별할 건 없지만 평소대로 로얄 알버트홀과 카도간 홀에서 프롬스를 해주셔서 투 아웃. 대문호 찰스 디킨스는 올해가 탄생 120주년, 거기다가 영국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셰익스피어에 대해서는 원전의 해석과 각색에 있어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위엄을 지니고 있는 Royal Shakespeare Company (RSC)에서 올림픽 축제의 일환인 London 2012 Festival 의 일부로 진행하는 Global(=World) Shakespeare Festival[각주:1] [각주:2]쓰리 아웃. 그래서 영국 덕후들은 이역 만리 타국에서 염장질을 당하고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하다 못해 완전히 초토화되었다. 


이런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RSC가, 이번에는 BBC와 손을 잡았다. BBC는 RSC에서 2008년에 공연한 데이빗 테넌트의 햄릿 연극 공연을 영상물로 만들어 방송하기도 한 전력이 있었고, 그 전인 2002년에도 이미 RSC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셰익스피어 다시보기 (ShakespeaRe-told)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방영한 적도 있었다. 하여간에 자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극부문 대표존잘님(...)의 작품을 덕질하는 데 있어서는 덕력을 아끼지 않는 두 집단이, 2012년 올림픽을 맞이하여 힘을 합친 것이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의 서주처럼, BBC에서 RSC와 함께 기획하여 라디오와 TV를 통해서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들을 송출하기로  했고, 이게 바로  Shakespeare Unlocked Season (=BBC Shakespeare Season 2012)이다. 일단 트레일러부터 구경하자.


전체적인 런던 올림픽 관련 문화행사에 대한 개요와 Shakespeare Unlocked Season 에 대한 설명은 다음 블로그에서 아주 잘 설명해 놓았으니 참조하시면 될 듯. 

http://brit.ncity.net/wordpress/?p=1050






Results

시작은 지난 3월 15일, BBC Two에서 방영한 Shakespeare Unlocked. 

맥베스와 한여름밤의 꿈 무대상연을 주요 부분 발췌 클립으로 편집, 각각 2시간짜리 영상물로 제작, 방영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클립영상으로 제공되는 듯 하다.  


뒤이어 4월에는 대영박물관과 함께하는 다큐멘터리 Shakespeare's Restless World, 컬럼비아대 영문과의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Professor James Shapiro 와 함께하는 다큐멘터리 The King and the Playwright 에 이어 BBC Radio 3에서 12야,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템페스트를 라디오 드라마로 내보냈다. 그리고 스티븐 프라이 Stephan Fry 와 함께 하는 퀴즈 쇼인 QI Shakespeare Special, 그리고 BBC Radio 3의 "The Essay"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Shakespeare and Love를 시작으로 에피소드 몇 개를 할당했다. (5월분은 Shakespeare Around the Globe 인데 위의 표에는 안 나와있다.)


5월에 시작한 Off By Heart는 셰익스피어 독백부분 연기 경연 같은 거다. 영국 전역의 10대들이 K-pop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만들어서 챔피언을 뽑는 덕내 풀풀 나는 프로그램. Shakespeare's Italy는 이탈리아 아나운서, 건축가이자 작가인 Francesco da Mosto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로케 다큐멘터리. Felicity Kendal's Indian Shakespeare Quest 는 인도로 건너간 영국 연극 여배우가 인도의 셰익스피어에 대해 얘기해주는 다큐멘터리. (아주 국제적으로 논다 국제적으로 놀아) 거기다 BBC Radio 4에서 My own Shakespeare 라고 셰익스피어 관련 팟캐스트까지 만들어놨다. 

이상 자세한 건 아래 링크 가서 위에 캡쳐한 그림과 같이 나와있는 리스트에 바로 연결되는 링크 따라 가서 보시라.

 

http://www.bbc.co.uk/arts/shakespeare/


그리고 오는 6월. 나 지금 6월에 서지컬 치프로 지옥살이 하러 가는 거라서 이렇게 열혈 포스팅 하고 있는 거 맞다.


여태껏 했던 건 그냥 전주곡에 불과했다. 진짜는 지금부터. BBC와 RSC가 함께 셰익스피어의 사극 중 리처드 2세, 헨리 4세 (1부와 2부가 거의 독립적인 작품이지만 연결성은 있다. 보통 연극 상연시 오전 내내 1부, 오후 내내 2부 해서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줄창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헨리 5세를 T.V.드.라.마.로.만.들.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XXX (창사특집) 스페셜 5부작 사극 뭐 이런거라고. 이 넷을 묶어서 "Hollow Crow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굳이 직역하자면 "공허한 왕관" 이란 뜻이다. 이것도 일단 트레일러부터 보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배우들이 나오네? 라고 생각했으면 당신은 영국 배우 나오는 영화를 좀 봤거나, 영국 드라마를 좀 본 거다. 전체적인 캐스팅 개요는 다음 링크에 자세히 나와있다.


http://www.bbc.co.uk/mediacentre/latestnews/shakespeare-cast.html


일단 리처드 2세는 벤 휘쇼가, 헨리 4세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그리고 헨리 5세는 톰 히들스턴이 맡았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찰스 자비에 박사로 나왔던 패트릭 스튜어트는 리처드 2세에서 고온트의 존 (Gaunt of John = 랭카스터 공작 = 왕의 숙부)역을 맡았다. 해리포터에서 플레르 델라쿠르 역을 맡았고, 버드송에서 이자벨 역으로 나왔던 클레멘스 포지는 리차드 2세의 왕비인 이자벨라 왕비 역으로 출연한다. 해리포터에서 론 위즐리의 엄마로 나왔던 배우님이 헨리 4세에서 주막집 여주인인 퀴클리 부인 역블랙 미러 1편에서 수상님으로 나왔던 배우님이 (리처드 2세에서 왕에게 반역을 꾀하고 후에 헨리 4세로 등극하는) 볼링부르크 역 (그러니까 제레미 아이언스의 젊은 시절이란 말이다), 다운톤 애비의 큰딸 메리 역으로 나왔던 배우님이 퍼시(= 핫스퍼 = 노섬벌랜드 공작 아들)의 부인 역으로 등장한다. 리그 오브 젠틀맨의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리스 쉬어스미스는 헨리 4세 2부에서 지방 판사 로버트 셸로우의 하인인 데이비 역이다. 나머지 배우님은 잘 모르겠어서 생략. 하여간에 너무 많아서 몇 개만 꼽아서 나열했는데, 이 정도만 해도 대사 한두줄짜리 단역 조연까지 남김없이 초호화캐스팅을 해놨다는 건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그러니까 BBC 얘네들 지금 영화로 만들어서 극장에서 개봉하면 떼돈을 벌 만한 작품을 TV 드라마로 방영하고 DVD내고 땡이라는 거다. 그래, 셜록부터 시작해서 이거 뭐 한두번 당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이번에 어벤저스의 로키로 뜬 톰 히들스턴이 가장 비중이 크긴 할 것이다. 헨리 4세에서부터 그 아들인 프린스 할(할 왕자)로 출연하고, 이 할 왕자가 왕위에 올라서 헨리 5세가 되니까 말이다. 그 외에 이 4편의 사극에 등장하는 다른 수많은 인물들은 의외로 이름도 길고 복잡해서 외우기 힘들었다. 리처드 2세에서 헨리 5세까지. 십자군 전쟁 끝물에서 프랑스와의 100년전쟁 중간까지의 기간이다. 


난 셰익스피어는 진짜 4대 비극만 간신히 파는 정도였는데. 헨리 4세든 5세든 그게 프랑스 왕인지 영국 왕인지 내가 알 게 뭐야. 이랬었고, 리처드 1세가 사자왕이던가 리처드 2세가 사자왕이던가 이러고 있었다. 근데 이런 포스팅을 하고 앉아있단 말이지.


그러니까 다음 클립을 보고 6월에 방송하는 거 챙겨보란 말이다. 셰익스피어 재밌단 말이다. 대사가 비극이나 희극에 비해 압도적으로 길고, 문장도 배배 꼬였고,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한 부분도 많고, 판본마다 대사 디테일이 조금씩 다 다르고, 하여간에 엄청 머리아프다. 근데 영상을 보니까 이거 읽어야 되겠는거다. 국내에 번역판이라고는 씨가 말라서 몇 개 없는 셰익스피어 사극 단행본을 사다가 코를 박고 읽게 만든단 말이지. 

거기다가 어제 일자  BBC 뉴스에서는 현 총리와 헨리 4세는 공통점이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뉴스 진행(을 빙자한 드라마 홍보-_-)도 했다. (링크 여기 있다. http://www.bbc.co.uk/news/uk-18236366 ) 헨리 4세는 리차드 2세에 대한 반역을 통해 왕조를 뒤집은 사람이다. 그리고 헨리 5세는 백년전쟁 중에 헨리 5세가 프랑스의 칼레 부근에서 치른 전투에서 적은 수의 영국군으로 그 열 배에 달하는 프랑스군에 승리한 전투를 이끌었던 군주다. 2차 대전 때 로렌스 올리비에가 이거 연기해서 애국심을 고취시켰길로 유명한 작품이고, 실제로도 역대 영국 총리나 고위 공직자님의 연설에서, 애국심 고취를 위한 목적으로, 이 희극의 구절을 종종 인용되기도 한다. 이쯤하면 봐주는 게 예의가 아니겠냐고. 런던 올림픽 축제라잖아. 같이 즐겨 보자고.




이건 리처드 2세. 왕의 숙부인 고온트의 존이 병으로 죽기 전 왕에게 지금 정치 완전 잘못하고 있어, 자꾸 그러면 왕위에서 쫓겨날꺼임 ㅇㅇ 하고 충고해주는데 리처드 2세는 화나서 펄펄 뒤는 장면.




이건 헨리 5세. 몸값 협상하러 온 프랑스의 전령에게 우리 영국군은 니네랑 싸워서 이길 자신 있으니 협상 따위 안 한다, 꺼져라 뭐 이런 내용이다.




이건 헨리 4세. 할 왕자가 개망나니 노릇을 하다가 아빠한테 들켜서 야단맞는 장면이다. 원작에 따르면 할 왕자는 망나니 중에도 개망나니 노릇으로 아버지인 헨리 4세 속을 무던히도 뒤집어놓지만, 나중에 정신차리기도 하고, 실제로도 개망나니인 "척"만 한거지 알거 다 알고 할 거 다 하는 캐릭터이다. 어쨌든 이 영상은 마지막 5초가 포인트. 


7월 방영 예정으로 스케줄되어있는 줄리어스 시저는 현재 연극 공연 중이다. 즉, BBC에서는 RSC에서 하는 이 줄리어스 시저라는 연극을 영상물로 만들어 방송하게 될 예정이다. 이 연극은 현대적인 각색을 거쳤다고 하며, 배우들이 모두 흑인이라고 한다. 자세한 건 잘 모르겠고, 지금 평이 무진장 좋아서 표 구하는 게 하늘에 별따기라고...(...) 한다. 기대된다.


Conclusion

이렇게 올해도 내 인생은 BBC가 퍼갔음. BBC 너네 양심적으로 홍보비는 좀 줘야 되지 않겠냐? (틀려)



Discussion이 어디갔는지 못 찾겠는 건 당신의 착각입니다.


  1. http://www.bbc.co.uk/news/entertainment-arts-17811639 [본문으로]
  2. http://www.worldshakespearefestival.org.uk/ [본문으로]
Posted by 리히테르


 2012.2.7
Happy Birthday
Charles Dickens! 


BBC 2011 년 크리스마스 기념 3부작으로 방영한 위대한 유산 트레일러!

 
Posted by 리히테르


시배스천 폭스 Sebastian Faulks 의 소설 <새의 노래 Birdsong> 가 BBC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영된다.

오리지널 브리티시 드라마의 위엄 ㅠㅠ
1월 중에 방영 예정으로 되어 있지만, 셜록에 밀려서 과연...(ㅋㅋㅋ)
하긴 BBC 편성은 워낙에 편성국 자기 맘대로라서...-_-;;;

원작 소설은 요거. 열린 책들 번역. [교보문고 링크]


꽤 두껍습니다. 아직 안 읽어봤는데, 저 영상을 보니 보고싶어지네요...
영상의 색감 하며 왜이렇게 아련한가요. 새의 노래 원래 저렇게 슬퍼요?
내용 한줄 요약이 "막장 불륜 드라마" 아니었어? 엄마야 ㄷㄷㄷ 무서워 ㄷㄷㄷ
트위터에다 대고 부지런히 영업한 보람이 있기를. :)
응? 자막 제작해달라고요? 글쎄요... 생각 좀 해보ㄱ... (야!!!)

해마다 BBC에서는 1차대전 전후 (소위 영국에서는 에드워디안 시대라고 하죠), 2차대전 전후를 소재로 한
군인 시대물 (...) 이 제작됩니다. 거의 대부분이 원작 소설이 있는 듯 한데, 영국 사람들은
정말 책장에서 책 하나 아무거나 뽑아서 드라마로 만드는 게 취미인지. 원...-_-
드라마만 파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책도 봐야 해! 거기다 번역서도 없으면 더 난감. -_-

참고로 시배스천 폭스의 저 책은 제임스 맥어보이의 페이보릿 소설이라고 합디다...낚일 사람 없겠죠? 음하하
저거 말고도 시배스천 폭스의 소설은 초록 돌고래의 거리, 리옹 도르의 여인 등의 다른 작품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의 노래가 제일 스케일이 크니까 드라마로 만들었지 싶어요.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비슷한 컨셉의 드라마로 라코니아 호의 침몰 Sinking of Lacornia 가 방송되었는데
제작비 못 건진 악몽이 있어요. 새의 노래에 이어 하반기에는 Ford Madox Ford의 Parade's End 가
HBO와 BBC 합작으로 방영 예정입니다.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남주를 맡아서 화제인
(사심 가득한 홍보 ㅋㅋㅋ) 드라마라고 하니 꼭... 좀... (...)

...


 
Posted by 리히테르
정식 명칭이 저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트위터에 뜬거 보고 팬덤이 발카닥 뒤집힘.
잘 찾아보면 셜록 편집본도 있습니다. 공정성 (... 야!) 을 위해 풀버젼만 올려둡니다.

개인적으로 셜록은 어차피 내년에 한다 치고 무엇보다도 Birdsong!  Birdsong! Birdsong! Birdsong!
Sebastian Falks라고! 시배스천 폭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새의 노래가 드라마로 나온다고! (꼬로록... *기절*)
Sinking of Laconia와 비슷해서 망할거 같다는 조언이 있거나 말거나. 시대극이다.
시대극이다. 하앍... (언제부터 시대극 좋아했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은 없습니다만...)
나 저거 자막할래! 말리지마!



로만걸느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허허허...

현재까지 제 트친분들의 반이 사망하고 한명은 이미 좀비로...(...)
프로모에 나온 드라마 목록입니다. 등장 순서대로 나열이에요.


Frozen Planet
Planet Dinosaur
Empire
Kid's in Speech
The Voice
Death in Paradise
The Royal Bodyguard
The Borrowers
Sherlock, season 2
Call the Midwife
One Night
Birdsong

맨 첫번째 둘은 올해 초 방영했던 Human Planet의 뒤를 있는 다큐 삼부작입니다.
역시 비비씨는 천부적인 다큐 채널. 프로즌 플래닛! 끄악!
The Voice는 British Got Talent와 X-factor의 뒤를 잇는 예능(?)경연 프로그램인데,
노래 위주로 하는 것 같아요.
콜더미드와이프는 시트콤인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기대작은 Death in Paradise와 스티븐 프라이가 나오는 The Borrowers.
특정 드라마가 굵게 보이는 건 당신의 착각입니...[퍼억!] (딴 사람 블로그 따라하기...-_-)
닥터후는 이미 시작해서 저 프로모에 포함되지 않은 듯 하고, 문제는 멀린이네요.
촬영은 셜록 보다 빨리 끝났는데, 프로모에 포함되지 않아서 셜록 못지 않게 팬덤이 발칵 뒤집힌 듯.
어쨌든, 한줄요약


사람 낚는 BBC




런던가면 반드시 저놈 싸다구를 때려주고 오겠습니...(야! 정신차려!)

Posted by 리히테르
까먹기 쉬운 사실 한 가지만. BAFTA는 British Academy Film and Television Art 의 준말. ㅋㅋ 이하 영어로 약자 쓰지 않으면 한글로 밥타라고 칭하겠습니다. -_- 망할 밥타.
 



위 두 동영상의 감상 포인트 : 
1) 제일 먼저 튀어나와서 트로피 들고 안 놔주는 베네딕
2) 마틴 어깨 위에 베네딕 손



인터뷰의 키워드 :
Adore, Platonic. -_- 이 깨방정돋는 동네 아줌마, 아니 아저씨야. 수상결과 알고 보면 마음 아파요
.

마틴 수상소감/백스테이지 영상은 유투브 가셔 보셔야 함. 소스코드가 제공이 안되네요.
http://youtu.be/OIl-3V7ytVE

벨벳+반짝이 구두로 패션 테러한 베네딕 전신샷, 보배로운 마틴+베네딕트 투샷, 덕중지덕은 양덕이더라 돋는 합성짤, 입 삐죽 내밀고 유투브 시청자 인기상 왜 안줘 모드의 심통 마틴샷, 호빗 캐스팅 스포일러 이후의 벤엘프 합성샷 등등의 우헤헤 낄낄낄 아이고 배야 허리 꺾어지게 웃겨 죽어요 레벨의 뒷이야기들은 다른 님들깨서 보배롭게 포스팅 많이 해 주셨으니 생략할게요. 내가 꾸미고 합성하고 한 것도 아닌데 괜히 올리는 것도 찔리고 올리면서 출처 일일이 다 찾기 너무 귀찮아요. -_- 본성이 게을러터진지라. 게다가 아직 영상을 제대로 보지도 못 했어요. 다운받아야 할 텐데, 못 찾고 있기도 하고, 유일한 다운로드 경로는 banned st 라 짜증만 늘어납니다. 영상을 봤다면 캡쳐 남발 포스팅이라도 해보겠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는. 개인적으로 몹시나 아쉬웠던 것이, 셜록 시즌 2 촬영중이니 일부러 그런 이미지로 보이려고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상 못 받아서 속상하고 안타까운 것을 감추지 못한 것인지,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입고 온 옷이 자기 마음에도 안 들어서 짜증이 났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공식석상의 사진에 비해 베네딕트의 표정이 워낙 안 좋고, 웃지도 않고 굳어있어서 아쉽고, 속상했습니다. 새벽에 깨서 바프타 결과를 확인하고, 내가 받을까 싶었던 상을 못 받았다고 해도 이러진 않았을 정도로 많이 슬퍼했었습니다. 씁 ㅎㅎ NTA 때 순간적으로 굳어지던 표정을 밥타에서 또 보다니, 게다가 고개도 푹 숙이고 ㅠ_ㅠ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은 표정이었는데! 어쩌자고 이렇게 지지리 상복 없는 배우를 좋아한다니, 내 팔자야.

제가 예전에 베네딕이 NTA에서도 고배 마셨을 때였나 어디서 본 인터뷰나 기사였던 것 같은데, 그 때 했던 얘기가


캐네스 브레너 옹은 여름에 스웨덴 로케로 월랜더 찍고
루퍼스 스웰은 여름에 이탈리아 로케로 젠 찍고
맷 스미스는 가을에 미국 아리조나 로케로 닥터 후 찍는 동안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1, 2월 혹한기 (것도 이상 기온으로 춥고 눈오고 난리났던)에 런던과 카디프에서
셜록 찍었다


라고요.
고생한거 생각해서 상 좀 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밥타의 벽은 높은가봅니다. 연기력 하나는 도토리 키재기마냥 비슷한 셰익스피어의 나라에서, 이 배우님의 상복은 정말 운이라고 밖에... 아 눈물 나. 본인은 더 속상하겠죠. 나이는 먹어가고, 몸이 부셔져라 연기에 혼신을 다 하는데, 상은 안 주고. 진심, 팬으로서 자체 제작 트로피를 주고 싶었습니다. 내년에, 더 좋은 상을 받기를. (올리비에 가랏!) 아 진짜 옷은 테러해도 되지만 (솔직히 난 이번 옷차림 기대 안 해서 그런지 별로 경악하지도 않았어 ㅋㅋㅋ 머리만 좀 빗질해 주고 싶긴 했다만) 상은 테러하지 말랬잖아...-_-;;

개인적으로 제일 상 주고 싶은 짤은 이거. ㅎㅎ "내 마음이 요기 잉네" 상을 수여합니다.

마지막 컷 트로피 표정에 주목

(출처는 http://epicyearproject.com/2011/05/23/days-141-142-the-motherfcking-bafta-awards/)



올해 밥타 수상 목록. 아쉽고 슬픈 걸 떠나서, 다들 수고했을거라 생각해요. 사실 NTA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드라마 취향이랑 외국에서 영국 드라마에 대해 가지는 취향은 상당히 다른가보다,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무슨 듣보잡 (...) 인 것들이, 의외로 자국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들어간 돈 대비해서 해외에 덜 알려진 만큼 국내에서는 엄청난 인기였을수도 있겠네요. :)

Best Series를 받은 것은, 정말 축하할 만 했어요. 셜로키언과 홈지언의 원조 국가에서 모팻과 개티스의 모더니즘 셜록을 인정했다는 의미도 되니까요. 마틴의 수상은 상복 + 나이 짬밥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 둘이 같이 받았으면 셜록으로 위아더월드 대동단결이었을 텐데, 그래서 더더욱 아쉬운. 그래, 드라마 두 번 이상 절대 안 보는 날 1년이 다 되도록 반복청취를 넘어서 주연 배우 물빨핥하게 만들었으니 그 공로만 해도 셜록은 저 상 받을 가치가 있어요. 내 미칫 짓이 헛되지 않았구나. ㄲㄲ

The Bafta winners (2011.5.22)

Leading actor: Daniel Rigby, Eric And Ernie

Leading actress: Vicky McClure, This Is England '86

Supporting actor: Martin Freeman, Sherlock

Supporting actress: Lauren Socha, Misfits

Entertainment performance: Graham Norton, The Graham Norton Show

Female performance in a comedy programme: Jo Brand, Getting On

Male performance in a comedy programme: Steve Coogan, The Trip

Single drama: The Road to Coronation Street

Drama series: Sherlock

Drama serial: Any Human Heart

Continuing drama: EastEnders

International: The Killing

Factual series: Welcome to Lagos

Specialist factual: Flying Monsters 3D

Single documentary: Between Life And Death

Features: Hugh's Fish Fight

Current affairs: Zimbabwe's Forgotten Children, BBC4

News coverage: ITV News At Ten: The Cumbria Murders

Sport: Formula One, The Abu Dhabi Grand Prix

New media: Wallace And Gromit's World of Invention

Entertainment programme: The Cube

Comedy programme: Harry and Paul

Situation comedy: Rev

Bafta special award: Peter Bennett-Jones

YouTube audience award: The Only Way Is Essex

Bafta fellowship: Sir Trevor McDonald

(출처 : Gurdian.co.uk http://www.guardian.co.uk/tv-and-radio/2011/may/22/sherlock-wins-best-drama-award-baftas)

Posted by 리히테르

예전에 만들어놨던 셜록의 뇌구조 영문 버전



정말 한 번 보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2010 BBC SHERLOCK 셜록의 위력을 간단히 요약하면...

꼴랑 90분짜리 에피소드 3개로 다음과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정도 되겠다.

게다가 마지막 에피소드의 클리프행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강도였다.
시즌 2를 안 내놓으면 정말 제작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으니...
마크 개티스랑 스티븐 모팻은... 이거 원 욕할 수도 없고. 그래, 너네들 짱이다 짱.
오죽하면 10대 때 HOT를 핫이라고 불렀던 내가
되도 않는 영어로 손발이 오글오글한 팬레터까지 써서 영국까지 보내게 만들어.


BBC SHERLOCK이 방영된 이래, DC inside 영국 드라마 갤러리의 드라마 흥행 추이를
시간 순서대로 간략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2010 7월말 첫방

-난 9월 중순 접했고-그때부터 물빨핥 시작-

2. 11월 베네딕트 컴버배치 (셜록 역 배우) 팬레터 보내기 발족

3. 12월
Doctor Who Christmas Special/Toast의 광풍 속에서, KBS 더빙판 셜록 광풍

4. 2011년 1월 단체팬레터 마무리

5. 2월 현재 DVD 출시 & OCN 셜록 광풍






무려 8개월입니다. ㄷㄷㄷㄷ
영드갤러들이 불만일 만 하네. 셜록갤 따로 나누자 얘기 나올 만 하네.

오죽하면 셜록 때문에 다른 영국 드라마들이 죄다 말라죽을 지경이라고 하겠는가.
나도 셜록으로 입문했지만 다른 영국 드라마들도 홍보해보려고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새로 유입되는 영국 드라마 시청자층이 대부분 셜록을 통해서 들어오는 만큼
셜록의 비중을 아무리 줄여보려고 해도 불가항력, 줄일 수가 없었을 거다.

그만큼 셜록이 영국드라마를 접하는 우리나라 시청자층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예상 외로 컸다는 의미.

문제는 이 셜록 홈즈가 코난 도일의 원작이고, 그게 또 그냥 듣보잡 소설이 아니라
"고전 명작" 반열에 드는 추리소설인 만큼 그냥 이 BBC 셜록만 보고 땡이 아니고
원작 소설을 보고 리뷰하고, 원작으로 모자라서 주석이 달린 해석본까지 리뷰하고,
우리나라 말로 된 걸로 성이 안 차서 영어 원서까지 사다 보고... oTL

난 저렇게까지 할 정도로 셜록 홈즈를 좋아해주질 못하겠다만,
그러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걸로 봐서
원작 셜록홈즈 자체도 정말 대단하긴 대단한 작품이다.

BBC에서 2010년,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판 셜록을 묘사해서 내놓았다면
오리지널 셜록, 소설에서 튀어나온 빅토리아 시대의 셜록도 있는 법,
실제로도 있어서 그래서 1985-1995에 그라나다 TV (현재 itv의 전신) 에서 해 줬던
제레미 브렛의 셜록 홈즈까지 파고...
다른 어지간한 소재라면야, 이만큼 물빨핥하면 질릴 법도 한데
이건 고전을 소재로 해서 그런지 우려내면 우려낼수록 진국이라,
질리고 그런게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이건 그만큼, 제작자들이 오리지널 셜록 홈즈 덕후라는 의미이다.
대사 하나, 소품 하나도 원작에서 가져오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설정들을 하나 하나 21세기 런던에 딱 맞게 끼워맞췄다.
그러니까 셜로키언/홈지언과, 셜록 홈즈를 잘 모르는 다른 모든사람들이
함께 즐거워하고 몰입할 수 밖에. 영국 드라마 특유의 깨알같은 디테일 살리기가
완전히 제대로 장외 홈런을 날린 대표적인 예로 두고 두고 회자될 듯.


그리고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카테고리로 끝나지 않고
주연 배우 둘한테 훅 가서 배우 필모 파고, 그러다보니
이 두 배우 관련해서 OCN 셜록 광풍과 비슷한 시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연극 프랑켄슈타인 광풍

마틴 프리먼 (존 역 배우)는 12월무렵  크리스마스 스타 (Nativity) 광풍, 요새는 또 영화 호빗 광풍
이런 배우 관련 시리즈와 필모 앓기 뺑뺑이 끝나면 셜록 시즌 2 촬영 시작 (2011년 5월) 할 테니 그 때 또 한바탕 광풍...
그러고 나면 시즌 2 시작 (2011년 8-9월)... 끝이 없긴 없겠다.

사견이지만, 배우들의 사정과 모팻과 개티스의 편력을 보아하니 BBC 2010 SHERLOCK이 시즌을 그렇게 오래 끌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더불어 시즌 2의 키워드, 다들 아시겠지만
"하운드(개)", "아이린 애들러", "라이헨바흐 폭포".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시즌 2 첫 에피소드를 예상 : 시즌 1의 마지막이 워낙 충격적이긴 했지만, 역시 바로 이어서 시작하기보다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의 전개로 시즌 2의 서막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봄. 회상씬이라도 넣어주시면 그저 감사할 따름 ㄷㄷㄷ 그나저나 도대체 바스커빌의 개를 현대판으로 어떻게 각색할 것인지 궁금해 죽겠다능.


BBC 2010 SHERLOCK 셜록을 보시는 분들, 이 한 마디만 할게요.




WELCOME TO

개미지옥


Posted by 리히테르

Zen, 2011 BBC

British TV series 2011.02.14 03:00

Zen 영업용 특별 제작 바둑판


BBC의 2011년 신작 3부작 수사물, Zen. 오프닝에서부터 허슬Hurtsle 과 똑같은 화면배치와 시퀀스, 그리고 발랄한 BGM으로 사람을 낚더니만, 주연이 루퍼스 스웰... ㅋㅋㅋㅋㅋㅋ 결코 미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입니다. 생긴 값 때문인지 악역 혹은 미움받고 설치다가 죽는 조연 단골 배우라서 스트레스께나 받다가 Zen 역할 의뢰봤고 환하게 웃으면서 좋아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너란 남자. -_-; ㅋㅋㅋ 영드는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좀 안 생긴 남자배우들 주연시켜서 (특히 BBC가 심한 듯 -_-+) 드라마를 찍은 다음 시청자로 하여금 그 남자배우가 잘 생겼다고 세뇌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네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니까요. 정말이에요. 격하게 공감해요. 내가 그 농간에 넘어가서 지금 하드에 쌓아놓고 보지도 못하는 영국 드라마, 다큐, 영화가 몇 편이냐.

Zen은 셜록과 같이 꼴랑 에피소드 세 개 짜리입니다. 시즌 2는 아직 미정. (좋게 말할 때 시즌 2 뱉어내라 BBC 이 자식들아...ㅠ_ㅠ) Michale Dibdin이라는 작가가 쓴 "Aurelio Zen Mystery"라는 추리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고, 에피소드 1은 "Venetta", 2는 "Cabal", 3은 "Ratking" 이라는 소설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이 작가가 쓴 Aurelio Zen 시리즈는 그것 말고도 모두 열 편 가까이 되는 연작 추리소설이 있다고 하니 BBC는 제발 시즌 2를... (←그만..!)
BBC 2011 신작 트레일러에서부터 이탈리아 로케로 많은 사람을 낚았던 Zen. 그래 BBC 너 강태공이야. 강태공 맞다니까. 우린 니 떡밥에 파닥파닥하는 물고기일 뿐. (←그만..!) 네에 이탈리아 로케 해서 영어대사 칩니다. 낄낄낄. 우리나라로 치면 발리에 가서 발리를 배경으로 우리말 대사 치는 드라마 찍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영국 사람들이 자기네 나라 그지같은 날씨 때문에 휴가 때면 이탈리아 한 번 가보는 게 평생의 소원이요 꿈이라던데, 그걸 잘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주는 또 이탈리아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엔 여자 주인공 그렇게 이쁜 줄 모르겠는데 보면 볼수록 나름대로 매력적인 것 같네요.

사실 아직 1화밖에 못 봤는데, 너무너무 좋습니다. 자막이다, 발표다, 포스터다 해서 요즘 좀 바빠서 나머지는 받아만 놓고 못 봤는데, 정말 보고 싶어요. 네에. 블로그에서 영업할 만 해요. 일단 로마랑 그 외의 이탈리아 경치들이 너무 좋네요. 이국적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영국드라마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한 티가 팍팍 납니다. 광고비 안 받고(그래서 BBC는 광고가 없습니다) 수신료랑 라이센스로만 먹고 사는 BBC가 이탈리아 로케를 했으니 얼마나 단단히 맘 먹고 찍은 거겠어요. 난 영국도 이탈리아도 안 가봤는데 왜 니네들 내가 안 가본 곳만 골라서 보여주는거냐. 응? -_- (←그만..!)

아우렐리오 젠, 이 드라마의 제목이자 주인공은 마흔 넘은 나이에 엄마와 함께 사는 싱글남입니다. 정말 생긴 것 따라가게 고지식하고 정직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빈축을 사는 것은 물론, 고만 고만한 형사직에서 더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 정직함 때문에 상사에게 깨지고, 주변 동료들의 조롱을 받고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인생이 암울하기만 하면 너무 우울하겠죠. 이 캐릭터는 그게 매력이니까요... 전 개인적으로 정색을 하고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개그를 치는게 정말이지 외모랑 별개로 울 과 의무장님을 연상하게 해서 별 것 아닌데도 배를 잡고 데굴 데굴 구르며 봤다는... 아... 교수님 죄송합니다...;;
Zen은 이런 "정직하고 고지식한" 형사 아우렐리오 젠이 범죄 수사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영국의 다른 수사물을 보질 못해서 비교를 하긴 힘들지만, 미국 수사물에 비해서 긴 호흡이기 때문에 편당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잘 만든 추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가만히 앉아서 조잘 조잘 재잘 재잘 하기보다는 쌈박질도 하고 총도 쏘고 하는 다소 activity가 있는 느와르 풍의 수사물인지라,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평을 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밝은 햇살을 배경으로 한 탓인지 상큼하고 발랄한 BGM도 참 좋더라구요. 특히 전 첫 화 마지막이랑 끝을 장식하는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듀엣, Sull'aria에 감동했습니다. ㅎㅎㅎ

세 편 다 한글 자막, 영어 자막, 영상 모두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밤이 늦은 탓에 횡설수설이 길었습니다. 보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Posted by 리히테르
BBC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단편, Toast.
내가 살다 살다 설마 영국의 요리드라마까지 물(고)빨(고)핥(고) 할 줄은 몰랐다. 진심.
하여간에 영드갤에 트레일러가 올라왔을 때 부터 프레디 하이모어가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남들 다 욕하던 어거스트 러쉬 보면서 스토리가 시tothe망인건 그렇다 치고 어떻게 저런 훈훈한 배우들이 대거 출현해주실 수 있는거지 따위의 사실에 혼자 무조건 감동받았던 나는 그 때 그 꼬마가 커서 나온다 그러니까 도저히 안 보고 넘어갈 수가 없는 시츄에이션.

영국에 먹을만한 요리나 음식이 없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자국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인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제이미 올리버나 나이젤 슬레이터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요리사들 중에선 영국인들이 꽤 있다는 건 재미있다. 이런 걸 두고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하는 것인지.

사실 시작하기 전부터 워낙에 다른 작품에 비해 홍보를 해댄 탓에 기대하고 본 거에 비하면 2%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퍽 만족스러웠다. (그러니까 블로그에서 영업하지 -_-)

일단 오프닝부터 너무너무 맘에 든다.
오호호 음식이 담긴 병에 Starring member들을 새겨주는 센스. 아옹~ 보기만 해도 군침.




나이젤 슬레이터는 현대 영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요리사이며, openly gay라고 알려져 있다. 그가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자전적 소설인 Toast라는 책이 이 드라마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도 나와 있어서,  Audible.com에서는 아이팟, 아이폰 유저에게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해 주던데... 디테일이 궁금한 분들은 (아무래도 드라마다보니 좀 많이 잘라먹은 부분이 있으니만큼)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어려운 영어로 되어 있진 않은데, 요리에 대한 용어가 난무해서 힘들다는 평을 봤던 듯.

실제 나이젤 슬레이터는 현제 BBC에서 Simple Supper 등의 요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기 홈페이지도 있다.
외모를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젠틀한, 전형적인 영국 미중년 ㅋㅋㅋ



나이젤 슬레이터와 친엄마,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열연한 새엄마, 그리고 아버지와의 갈등관계는 상당히 원초적으로 그려진다.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시도 조차 없는 지극하게 현실적인 내용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뭔 드라마가 이렇게 건조한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화면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요리들의 먹음직스러움은 그야말로 "본격 위(가)꼴(리는) 드라마" 의 명성에 전혀 어긋나지 않지만, 혹시라도 이 드라마가 요리드라마라고 해서 밝고 아름답고 해피엔딩일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제대로 오산이다. 혹시라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보실 분들은, 이게 BBC에서 제작한 지독하게 영국스러운 영국 단편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재미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스포 포함 대략적인 줄거리


요리드라마라는 장르를 내건 것에 비해서 의외로 그렇게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나오진 않는데, 특히 이 드라마에서 제일 맛있게 나오는 건 바로 레몬 머랭. ㅠ_ㅠ 특히 고화질 영상으로 이걸 보고 있으면 딴 건 됐고, 도대체 레몬 머랭이 무슨 맛일까 진심 궁금진다. 정말 궁금해서, 레시피도 찾아보게 만든다니깐요.

그리고 프레디 하이모어의 비중은 후반부 1/3에 국한되어 있으니,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등장 순간부터 많은 여자들의 꺅~ 소리를 한몸에 받을만한 훈훈한 녀석으로 자라주었어요. 정말이지. 참 뭐랄까, 어릴때의 귀여운 모습 그대로 잘 커주어서 기쁘기만 합니다. ㅎㅎㅎ 프레디 하이모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 드라마가 참 볼만 할 거에요. 물론, 나이젤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는, 어떻게 생각하면 드라마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역배우 Oscar Kennedy (위의 오프닝 영상에 나오는 꼬마!) 의 귀여움도 정말 끝내줍니다. ㅎㅎㅎ

August Rush 에 출연 당시 모습


요렇던 꼬마가 다 커서 ...

요렇게 되었습니다.

참 훈훈하게 잘 컸죠?
Posted by 리히테르
존 심의 TV 드라마 옐로우 하우스 (Yellow House, 2007 Channel 4)
베네딕트의 다큐멘터리 언어로 그린 그림 (Vincent Van Gogh, Painted with word, 2010 BBC)

에 이어서 보게 된 닥터 후의 유명한 반 고흐 에피소드. (Vincent Van Gogh Tribute)

사실 위의 TV 드라마나, 다큐에 비해서 이 에피소드가 더 좋은 평을 받고 있진 못한 것 같다.
심지어 혹자는 싸구려 감성이라고 맹렬하게 비판 하는 것도 봤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에피소드가 가지는 '대중성'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결코 그렇게 무시하고 넘어갈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견해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이러저러했던 걸 후회하고, 시간을 되돌려서 과거로 간다면
과거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괴로워했던 것이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결코 괴로운 일이 아니었음을
그 때 알 수 있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곤 한다.

아마 BBC의 Doctor Who라는, 제목만 봐서는 메디컬 드라마로 오해하기 좋은, 
그야말로 유치찬란하고 비현실적인 시간여행을 테마로 하여 짜여진
이 드라마가 지니는 최고의 강점은, 바로 위와 같은 가정과 후회,
즉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보편적인 생각과 감성을 건드린다는 데 있다고 본다.
이 반 고흐 에피소드에서는 이러한 걸 정말 유감없이 드러낸다. 사실 닥터후의 에피소드 대부분이
이런 부분을 항상 일관적으로 다루긴 하지만, 다른 에피소드에 나오는 복잡 다단한 설정과 무관하게 볼 수 있는
이런 에피소드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채널을 돌리다가 딱 걸렸을 때 시청자로 하여금
채널을 돌리지 않고 고정시켜버리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닥터와 컴패니언(에이미), 그리고 빈센트가 셋이서 손을 잡고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
화면이 고흐의 그림에 나오는 Starry Night로 바뀌는 장면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솔까말 BBC 이 자식 그래 내 인생 저당잡아라 -_- 라는 기분마저 들었을 지경이었다.)

이하는 스포일러!



이 에피소드에 낚인 탓에...
교보에서 설날 특가 공고를 보자마자 냉큼 반고흐 화보집을 샀다.
도착한 책의 표지 그림인 아몬드꽃.

난 고흐 그림의 아몬드꽃을 보기 전에는 사실...
부끄럽지만, 아몬드가 꽃이 피는 나무에서 나는 것이라는 것 조차 몰랐다. (땅에서 캐는 건줄 알았...;;)
그 배경의 푸른 색이 눈에 시렸다.


Posted by 리히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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