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을 알게 된 건 외란 쇨셔와 슈베르트, 파가니니 for Two를 냈던 길 샤함이 피아니스트 여동생인 올리 샤함과 함께 만든 음반인 Dvorak for Two음반을 통해서였다. 사실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다른 보헤미안 바이올린 소나타들과 함께 커플링 되어서 제법 나와있는 게 있지만, 메이저 레이블에서 발매한 건 아마 이 정도가 전부이지 않을까 싶을 만큼 음반으로 찾았을 때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레파토리이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제법 되는데, 역시 실내악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소 아쉬웠던 부분. 악보는 꽤 많이 나오는데, 화려한 테크닉을 앞세우기보다는 서정적이고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면서도 약간은 서글픈 감성을 비추는 곡이라 그런지 연주회에서 그렇게 자주 연주되지만은 않는가보다 지레짐작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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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열린 이번 유럽 병리 학회 때 학회장이 비셰흐라드 Vysehrad 구역에 있는 컨벤션 센터였다. 비셰흐라드 구역은 프라하의 기원이 되는 고대 유적지와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몰다우(블타바) 강, 그리고 명사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비셰흐라드 묘지와 이 묘지가 속한 성당인 성 베드로 & 바울 바실리카 성당이 있는 곳이다. 좀 더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커다란 대문도 이곳에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여간에 학회장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그런 명소가 있으니 발이 근질근질했던 나는 망설이지 않고 학회장에서 렉쳐 듣다가 잠이 올 것 같으면 (아니 이것아 뒤에 앉았으니 잠이 오지 ㅋㅋㅋ 안 오냐 ㅋㅋㅋ) 사샤삭 빠져나가서 구경다녔다 그말입니다. 쿨럭. 날씨가 하도 좋아서 어찌나 모든 것이 멋지던지. 컨벤션 센터의 전망도 정말 너무너무 좋았을 뿐이고. ㅠㅠㅠㅠ 8여년 전 패키지 관광 때 가장 좋았던 기억은 단연 이곳이었기도 하고, 이 곳 무덤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온게 못내 아쉬웠던 나로서는 아주 입이 찢어져 귀에 걸리고, 살판이 났다.


그래서 학회 기간 동안 여기만 두 번 가느라 깨알같은 말라 스트라나라든지, 뻬르트진 같은 프라하의 요소요소를 다 구경하지 못한 채 독일로 넘어갔다는 게 안 자랑. 근데 정말 이 곳에서 바라보는 블타바 강과 프라하 구시가지의 빨간 지붕, 엺은 비취색의 하늘, 짙푸른 강물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아마, 다시 프라하에 갈 기회가 다시 온다면 난 또다시 이곳에 방문하지 않을까.


유럽의 무덤, 장례 문화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워낙 판이하게 차이가 나기에, 꽤나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무덤가의 아름다운 장식이며, 묘비들은 그 시대에 한창동안 유행했던 예술들의 집약체라고 생각하고, 명사들이든 그렇지 않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묘지들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스트리아 빈 중앙 묘지의 음악가의 무덤, 영국 런던의 하이게이트 묘지를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이 굳어졌고, 특히나 유럽쪽으로 갈 일이 생기면 크든 작든 큰 묘지가 있으면 한 번 쯤 들러보는 게 무척 인상적이고 가치있는 일이 된다고 믿는다. 물론 낮 시간 한정 ㅋㅋㅋ. 파리의 라 셰즈 묘지는 아직 가 보지 못했다. 좋아하는 예술가들이 묻혀있다 하여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유럽의 묘지들이 아직도 산더미같이 줄이어 위시 리스트에 올라있다.


비셰흐라드 묘지는 예전부터도 명사들의 묘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드보르작을 비롯해 체코의 명사들이 한데 모인 유명한 무덤이다. 성 베드로/바울 바실리카 성당의 뒷마당에 해당되는 곳이다.



비셰흐라드 묘지 입구


무덤 뒤로 보이는 성당이 성 베드로/바울 바실리카 성당


그깟 무덤... 이라고 무시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꽤 넓을 뿐만 아니라, 무덤들의 크기가 제각각이라, 의외로 어마어마한 수의 무덤이 분포해 있다. 입구의 안내판을 보면, 무덤이 몇 개의 구역으로 되어 있으며, 유명한 사람들의 무덤이 몇 구역 몇 번 무덤인지 자세히 표기되어 있다.


회랑과 그 주변의 무덤. 분위기가 대략 이러합니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Slavin 이라고 부르는, 체코의 명사들의 이름을 모아놓은 기념비 비슷한 조각상이 있다. 이 구역에 라파엘 쿠벨릭과 알폰소 무하, 그리고 체코의 조각가인 미슬베크의 이름이 세겨져 있다. 그들의 합동 묘비인 셈. 



Slavin에 있는 알폰소 무하와 라파엘 쿠벨릭의 묘비.


체코의 유명한 작곡가인 드보르작과 스메타나의 묘지를 찾았다. 스메타나 묘지는 위에 언급한 슬라빈의 바로 근처에 있어서 찾기 쉽고, 드보르작의 묘지는 묘지 전체를 죽 둘러싼 회랑에 위치하고 있어 이 또한 찾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나만 아는 분들의 무덤을 찾아 나섰다. 체코의 유명한 작가이자 사상가인 카를 차페크의 묘지는 드보르작 묘지를 찾다가 운 좋게 우연히 얻어걸렸다. 지금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이 무덤 앞에 초를 밝히러 온다는 걸, 거기 가서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내 목표는 다른데 있었다. 지휘자인 카를 안체를. 오케스트라 곡을 즐겨 듣지 않는 나지만, 수프라폰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레파토리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연주를 접해보지 못했어도 이름은 들어본 분이었다. 게다가 모 까페의 모 옹이 난 찾았지롱이라고 약을 올려주시기도 했고 ㅋㅋㅋ 마침 입구의 안내판에 위치가 나와있어서 열심히 찾았다. 의외로 한 구석에 아주 조촐하고 조용하게 위치하고 있었다. 찾느라 좀 고생... ㅠㅠ


지휘자인 카를 안체를의 묘지


함께 간 부인과 병리 스텝 선생님께서 나와 다른 시간대에 이 묘지에 들렸다가 작년에 서거한 체코의 명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작곡가인 요세프 수크의 무덤을 찾았다고 자랑을 하시길래 나도 찾아보았다. 최근에 묻힌 분이라 무덤 입구의 안내판에는 나와있지 않아서 묘지 관리인으로 생각되는 분께 물어봐서 찾았다. 찾고 나서 어찌나 기쁘던지. 초라도 가져와서 둘 걸 그랬다고 꽤나 후회막급이었다. ㅠㅠㅠㅠ 수크할아버지 ㅠㅠㅠㅠ 무덤도 역시 최근에 만들어진 거라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작가들의 무덤. 우리가 흔히 체코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와 밀란 쿤데라는 비셰흐라드에 묻혀있지 않다. 어딨는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아마 지역이 달라서 (모라비아 태생으로 압니다) 프라하에 묻히지 않았다고 얄팍한 지식으로 어렷품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저 둘 보다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체코인들에게는 저 둘 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카를 차페크의 묘지와 시인인 얀 네루다의 묘지를 찾을 수 있었다. 얀 네루다의 묘지에는 허리가 구부정하고 백발이 성성한 노부부가 경건한 자세로 초를 올리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있었다.


카를 차페크의 묘지


얀 네루다의 묘지


그 외에도 더 찾아보면 많았을 것 같지만 (바즐라프 탈리히라든지... 라든지...) 시간이 촉박하고, 꼭 명사들이 아니어도 몹시나 아름다운 무덤, 특이한 이름, 심지어 동양인의 무덤도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덤 구경을 하고 다녔다.

눈부신 햇살과 파란 하늘 아래에서 고즈넉하고 조용한 무덤 분위기는 그냥 둘러보기에도 너무 괜찮은 곳이었고, 잠깐 쉬어가기에도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프라하는 멘홀 뚜껑까지 사랑스러운 곳.

햇살이 따갑길래 그림자가 진해서 셀카 한 컷.



요세프 수크의 무덤을 찾은 기념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컴필레이션 음반인 라임라이트 음반 소개. 유명하고 대중적인 곡들을 바이올린으로 편곡하여 팝스 오케스트라 분위기가 강한 코러스 믹싱을 동원해 녹음했다. 채플린의 라임라이트, 포스터의 스와니강, 토셀리의 세레나데 등 바이올린 명곡집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것 같은 가슴을 절절히 울리는 감상적인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수크의 보잉과 비브라토는 정말 신파에 가까워서, 이런 곡들이 주는 감수성을 배가시키는 느낌을 준다. 예쁜 자켓은 덤. 난 데논 판으로 샀는데 원래 음원은 수프라폰이라는 체코 자체 레이블 :)





Swanee River : Old Folks at Home (Stephen C. Foster)


Josef Suk, violin

Vaclav Hybs & his Orchestra

Paverl Kuhn mixed chorus

Josef Suk plays Limelight



Posted by 리히테르

토요일에 프로즌 예약이 잡혀있어서 조금 일찍 나왔더니 판독실에 아무도 없길래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서곡을 틀어놓고 반쯤 춤추고 콧노래 흥얼흥얼하면서 판정리를 하다가 9시 10분쯤에 교수님이 들이닥쳐서 얼굴이 빨개졌다. 치프가 판정리를 하고 있다는 것도 부크러워 죽겠는데 음악 틀어놓고 반쯤 춤추고 있었으니 정말로 도망가고 싶었다는 게 맞을 듯. 1년차 3년차에게 교수님 일찍 오시는 편이니까 일찍들 나오시라고 문자까지 보냈거늘 아 진짜 말 좀 들어라 이 사람들아 -_- 치프 말이 말 같지가 않냐 -_- 에혀 그래 내가 좀 만만하게 보이는 편이긴 하지. 나도 아랫년차 땐 어지간하게 개기던 편이었으니 이러나보다. 벌을 받는 게야. 그러니까 느네들이 치프 해봐라 기어오르는 아랫년차들 때문에 속 좀 썩어보라지 하며 저주 좀 해 주고. 

그건 그렇다 치고. 제일 늦게온 1년차가 하필이면 바이올린을 의국에 들고와서 나한테 면죄부를 받아버렸다. 이런. 1년차 덕에 진실로 근 5-6년만에 바이올린을 잡아봤다는 개그.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바이올린 현이랑 튜너를 샀겠지. 파닥파닥. 낚였다. 낚였어. 역시 그만둔지 오래 안 된 1년차라 그런지 훨씬 더 잘하드만... 여튼 전공의생활을 하면서 악기를 놓지 않고 계속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이 기세로 4년차 때 까지 악기 놓지 말고 계속 하려무나. 여튼. 집에 와서 postop로 악기를 처음 꺼냈는데...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악기를 꺼낸 게... 3년 하고도 훨씬 더 전이라는 이야기다. 어쨌든 난 이걸 다시 못 할거라고 지레 겁먹었는데 현 새로 산 걸로 바꿔달고 튜너 없이 해 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예전보다 오히려 예민하게 음정 잡아내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3년동안 징하게 듣기만 엄청나게 들어대서 그런지 음이 안 맞으면 묘하게 거슬리는 그런 거 말이다. 다만 악기가 좀 오래된 녀석인데 (이제 2012년이니 년식만 치면 정말로 100년이 넘은 악기가 되었다. 처음 샀을 때 이미 80년이 좀 넘은 녀석이었으므로...) 그동안 관리를 너무 안 해서 어디가 갈라졌는지 소리가 새는 느낌이라 언제 한 번 예당 쪽 악기점에 가져가야 될 것 같은데 과연 그 때 가 언제가 되려나. 활털도 한 번 갈아야 할 거 같고. 숱이 다 빠졌다. 그냥 켜도 딱히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여튼 한 번 보여주러 가야될지도 모르겠다. 스트라디바리나 과르네리같은 명기는 아니지만 나한테는 과분할 정도로 최고의 악기이긴 하니까. 개방현 튜닝하는데 요즘 하도 시대악기 피치로 들어서 그런지 머릿속에 인식된 A현 치피가 약간 상향 조절된 것 같더라. 440Hz인데 왜 나한텐 좀 낮은 것 같습니까 ㅋㅋㅋ (보통 이탈리안 피치가 448-450Hz 정도로 약간 높음) 여튼 이것 저것 그어보니 엉망 진창도 이런 엉망 진창이 따로 없다. 그거 좀 켰다고 손가락도 아프고 턱받침을 안 해 버릇 한 대로 그냥 켰더니 바이올린 받치는 어깨랑 목도 묘하게 자세가 틀어진건지 아프고. 그래도 오래간만에 해 보니 좋기만 하다. 퇴국 하기 전에 1년차랑 1043 한 번...(...헙... 퍼억! 따악!) 네. 그만 떠들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던 관계로 정신없는 서지컬 치프 와중에 주말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는 포스팅이라는 게 예전에 몇 개 포스팅했던 스즈키 교본에 수록된 곡 원곡 찾아보기 시리즈 이어서 하기. 스즈키 바이올린 곡집을 분명 1권부터 8권까지 다 켰고 악보도 있고 씨디도 다 있는데 어디다 뒀는지 찾기 귀찮아서 그냥 컴퓨터에 다운받아논 걸로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해 봤다. 아이폰으로 녹음을 해 봤는데 여기다 공개적으로 올릴만한 건 못 되고 그저 아이폰의 녹음기능이 워낙에 훌륭해서 내 실력이 너무나도 고스란히 드러나서 민망할 지경이었다. 아. 올려드리는 음원은 스즈키 교본에 딸린 CD에 수록된 연주입니다. 





이게 원곡. 


Bach Orchestral Suite No.3 BWV 1068 in D major 

3. Gavottes I & II

Freiburger Barockorchster

Gotfried von der Goltz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3권 6번째 곡인 바흐의 가보트. :)








Posted by 리히테르



op.1 No.3 in A
1. Andante 


op.1 No.12 in F
1. Adagio


op.1 No.13 in D 
1. Affetuoso

Alfredo Campoli, violin
George Malcolm, harpsichord



세 곡 모두 스즈키 바이올린 곡집에도 나오는 곡입니다 :) 거의 원곡 그대로 나오죠...
개인적으로 세 곡 모두 몹시 좋아했습니다. 빠른 악장은 참 신나게 켰는데... 담번엔 빠른 악장을 소개하죠.
너무 추워서, 좀 느릿느릿하게 흘러가는 곡들을 듣고 싶었어요.

알프레도 캄폴리의 녹음은 모두 40~50년대 녹음으로
지극하게 낭만적인 연주입니다.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비브라토와 루바토는
최근의 시대악기 연주나 현대적인 해석과는 정 반대편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프레도 캄폴리의 이 연주는 정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눈부시게 아름답죠.
개인적으로 조금 거칠더라도 송진냄새가 풍길 정도로 파워풀한 바이올린 소리를
몹시나 좋아하는지라- 그래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사진을 찾아보니 "바이올린은 뱃살의 힘으로 버티고 켜야 좋은 소리가 나온다" 고 했던
오이스트라흐의 풍채와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푸흡.
정말 저 굵직한 울림은 뱃살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군요. 
캄폴리의 굵직한 소리가 참 헨델과 안 어울릴 법 하면서도
은근히 잘 어울리지 않나요? (네? 아니라고요? ㅠ_ㅠ)
전 이런 소리로 연주되는 바로크 음악 역시
그 특유의 무게감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넘 바빠서 -_-;; 포스팅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인 요즘
텐션이 한창 올라간 월요일, 이 시간에 퇴근 -_- 해서 자라는 잠은 안자고 한 번 뻘짓 해 봅니다. 

출처 : http://campsis.tumblr.com

 
Posted by 리히테르

냉정과

열정 사이


요즘 이래 저래 시끄럽다.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거라 믿었는데, 지독한 회의감을 느끼는 상황들이 연속으로 터지고 있고
런던 동서남북을 달달 외워가며 6개월 넘게 벽돌을 쌓듯 차곡 차곡하니 준비했던
휴가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일은 정신없이 몰아치고, 마음의 평화는 간곳이 없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그냥 떠나버리고 싶은 기분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솟구치는 요즘,
그나마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최소한의 평정심를 유지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내가 잃을 게 뭐가 그렇게 많기에,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학문에 대한 미련도,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일 때문인가 보다. 이 일을 사랑하는가보다. 하지만, 하지만 이건 아니야.
어느 정도는 나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무책임과 무관심함에 기인한 상황이기에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감정상태는, 일정 부분 이상 내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지간하게 겪을만한 건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젊은가보다.
이런 상황은, 낯설고, 짜증나고, 화나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 감정적인 upset을 어찌하지 못해 여기 저기 발산하지 않고서는,
정말로 돌아버릴 것 같은 압박감.

"주여, 어디계시나이까.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나이다."
십자가에서 부르짖던 예수의 절규를 그대로 내뱉고 싶은 기분이라니.
종교란, 뜻밖의 상황에서 뜻밖의 위로를 건내준다는 데 그 위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독한 냉담자이자, 거의 무신론자에 가까운 내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반증이다.

분당에서 듣고 새로이 발견했던 평화로운 음악을 올려본다.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작곡되었던
유명한 "봄" 소나타의 분위기와 몹시 비슷한 탓이겠지.
구하기 힘들어서 어렵게 어렵게 구했던 셰링과 헤블러의 연주.
라이센스로 간신히 구했지, 아마...
소중한 만큼 아름답고, 정돈되고, 평화로우며, 단아한 연주이다.



Violin Sonata No.6 in A, op30-1
2. Adagio
Henryk Szeryng, violin
Ingrid Haebler, piano
Posted by 리히테르
+) 간만에 Monica Huggett의 Flight of Fantasy, 초기 이탈리안 바로크 곡집을 듣는 중인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예전에 썼던 비버 포스팅 발행+끌어올리기.


2007.11.30 18:52 작성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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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무리요의 성모 승천



Heinrich Ignaz Franz von Biber <Mystery Sonata>
Part III. Glorious Mysteries
Sonata XI "Resurrection" : Sonata - Surrexit Christus Hodie - Adagio
The Sonnerie : Monica Huggett, violin / Matthew Halls, organ


참고로, 바이올린 조현이 G-D-G-D이다. (정상적으로 바이올린은 G-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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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인접한 두 개 현을 교차했다. 인접한 두 현은 옥타브 조율이라고 한다.
이렇게 교차된 현은 십자가를 상징하며, 이런 독특한 조현기법은 Scordatura라고 한다.
웃기는 건 조현을 이렇게 하라고 해 놨는데, 악보는 정상적인 바이올린 기준으로 그려놨다는 거...
결국, 연주자는, 악보대로 연주를 하되, 조현에 맞춰서 운지를 해야 한다.
(연주자 잡아 먹어라 아주 그냥...-_-;;;)
이런 대박스런 곡을 연주해주신 바이올린 주자는 이런 아줌마 ^o^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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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푸짐하고 마음씨 좋게 생기셨다. ^^ 귀여우시기까지.
재밌는 건, 연주도 그렇다.
그녀의 생김새처럼, 그녀의 바이올린 소리는 푸근하다.
바로크 악기가 주는 나긋나긋함과 부드러움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연주는 여타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들보다 따뜻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다.

이 곡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두번째 부분의 오르간이다.
솔--솔 파#솔라 솔파#미 레--레 미파#솔 파#--미 레--도 시--시
시--도 레--도 시--라 솔--라 시--도 시라-- 솔--

^^ G장조, 이 곡의 메인.
가끔 내가 이걸 흥얼거리고 다녀도 미쳤나보다, 이러지 말고
이걸 너무 좋아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해주세요.

그 밖에 잡다한 이야기들

Posted by 리히테르

예전에 카뮤님을 위한 포스팅으로,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에 나온 곡들의 원곡을 찾아보기로 했던 게 있었지요.


이번에 그 2탄이 나갑니다. :) 이번에는 들으면 다들 아실 아주 익숙한 테마, 흔히 헨델의 개선 행진곡으로 알려진 유다스 마카베우스 Judas Maccabeus 의 코랄, 개선의 합창인 "See, the Conqu'ring here comes!" 입니다. "보라, 저 승리한 영웅이 돌아오는 것을!" 정도 되는 가사입니다. 원곡은 성경이야기를 토대로 한 "오라토리오" 입니다. 오페라가 아니에요. 스토리가 있지만, 연기는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오라토리오도 각색을 해서 무대에 올리기도 하지만, 범주는 어디까지나 종교 합창곡에 속합니다. 다만 여타 오라토리오와의 차이라면, 가사가 영어라는 것. 헨델이 영국 사람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이겠지만요. 원곡은 3막에 나옵니다. 그리고 이 곡은 개선행진곡이라기보단, 개선의 합창이라고 해야 옳은 것이, 이 유다스 마카베우스 오라토리오에는 이 개선의 합창에 이어 개선행진곡이 또 나오기 때문입니다. 


베토벤은 이걸 테마로 해서 무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열 두개나 되는 변주곡을 작곡했더랬지요. (포스팅한 음원은 테마만 따와서 짧기도 하고, 첼로 보다는 피아노의 비중이 큽니다!) 스즈키에서는 2권에 나오네요. 쉬운 선율이기 때문에, 초심자가 연습하기에도 좋고, 멜로디도 아름다워요 :) 헨델은 그 시대의 진정한 메트로폴리탄이었다는데, 그 말 맞는 듯 하네요. 올려놓은 원곡 음원은 킹스 콘소르와 로버트 킹의 하이페리온 음반입니다. 하아. 지휘자인 로버트 킹이 소아 성추행 혐의로 잡혀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 분들 이미지는 참 좋았는데... ㄷㄷㄷ 안타까운 일입니다. 쯧쯧. 하지만 워낙에 찰스 매케라스와 이 음반 외에 이 유다스 마카베우스 음반 자체는 선택의 폭이 그닥 넓지 않고, 제게 매케라스 경의 음반은 없는 고로, 어쩔 수가 없네요 ㅠ_ㅠ


아... 참고로 바이올린 연주는 연습곡이니만큼 제일 느리고, 첼로가 그 다음, 아마도 원곡의 합창이 제일 빠르다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바이올린 버젼

 from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2권

첼로 + 피아노 버젼

Beethoven, 12 Variations for Cello and Piano WoO45
on Thema of "See the conqu'ring hero comes!" fro Judas Maccabeus of Handel
I. Tema
Pierre Fournier, cello
Wilhelm Kempff, piano


원곡.

Handel, Judas Maccabeus
Act 3. "See, the Conqur'ing here comes!"
The King's consort & Choir of New College, Oxford
Robert King


지난 겨울에 찍은 사진...




Posted by 리히테르
별 게 아니고 최근 나이브 신보가 들어온다고 하길래 쭉 보면서 주문할 걸 골라내다가
요 음반을 내가 갖고 있더라 안 갖고있더라 헷갈려서 찾아보았는데. 있었다. 그것도 비닐포장이 안 뜯긴 채로 있었지... 그래서 찾아서 꺼내들었다. 그리고 ... 자켓 보고 뒤집어졌습니다... -_-


손 밑에 있는 건 바이올린 :)




이게 뭐...? 라고 묻는 분들은....


워낙에 바흐 무반주를 사면 망설이지 않고 2번째 CD의 첫 곡, 그러니까 샤콘느가 들어있는 BWV 1004, Partita 2번의 Allemande부터 틀어보는 게 버릇인지라... 이것도 그렇게 했을 뿐이고... OMG. 아니 내가 왜 이걸 여태 비닐포장도 안 뜯고 놔뒀느냐며 ㅠ_ㅠ

이 곡은... 샤콘느가 있는 곡이라는 것 뿐만이 아니더라도- 제가 처음으로 배웠던 무반주 바이올린 곡이어서- 각별합니다. 악보에 음도 별로 없고 얼핏 보기에 쉬워보여서 덤볐다고 완전히 죽을 쑤고 물러났지만서도, 워낙에 아름다운 곡이라서 정말 포기할 수 없었던... 바이올린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으레 스즈키 여덟권을 다 마치고 모짜르트 협주곡을 좀 켜보다가, 베토벤 로망스 정도를 배우고 그리고 나서 다른 기교적인 곡들과 함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에 입문하는 걸로 압니다. 보통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면 Partita 3번의 Preludio (E 장조) 를 먼저 한다고들 하는데, 제 경우 그 곡은 제 가청영역을 벗어나는 음들로 시작하는지라- 포기했었죠. 사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에 사족을 못 쓰고 좋아하는 건, 이 곡이 걸쳐있는 음역이 제 가청영역과 가장 잘 맞아서였습니다. 지금은 별 상관 없지만, 처음에 접했을 때 재미 있든 없든 어렵든 쉽든 제가 들을 수 있는 영역에 있는 몇 안 되는 바이올린 곡이었기에 꾸역 꾸역 들어가면서 정 붙인 것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어쨌든 샤콘느라는 어마어마한 음악을 접한 후, (샤콘느는 진짜....) 악보를 사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고, 그 악보 귀퉁이가 해지도록 보고 또 보고 했습니다. 연주할 수 없었으니, 보고 듣는거라도 열심히 하겠다는 심정이었어요. 아마 그 때 바이올린 진짜 열심히 했는데, 한 곡이라도 켜보고 그만둬야지, 라는 오기 아닌 오기도 있었죠. 그래서 이 곡 배울 때 진짜 기뻤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지금도- 켜라고 하면 그나마 다시 켤 수 있는 게 이 곡 정도인 것 같네요.

Allemande는 독일 춤곡입니다. 느렸으면 느렸지, 빠른 춤곡은 아닌데, 워낙에 악보에 16분음표들이 난무하다 보니 연주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상당히 빠른 느낌으로 연주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특히, 양의 창자를 이용한 Gut현을 쓰는 원전 연주가 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피치와 속도 모두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이 Allemande의 경우엔 상당히 빠른 곡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워낙에 배우면서 속도를 내면 맨날 혼났던 처지인지라, 빠른 곡은 아무래도 꺼려지게 되긴 했어요. 지금은 빠르나 느리나 둘 다 좋아하지만. 일장 일단이 있는 것 같네요. 빠르면 가볍고 경쾌하지만 좀 차가운 느낌이, 느리면 무겁지만 따뜻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세르게이의 연주는 정말 맘에 듭니다. 무엇보다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근 조근 차분하게 전달하듯, 빠르지 않으면서도 기품있고 우아하게, Allemande라는 춤을 눈앞에서 보여주듯이 연주해서 말이죠.

D단조 첫 곡 답게 D현과 G현의 서드 포지션에서 짚게 되는 D를 더블스톱으로 긋고 시작해서 기본적으로 4박자 곡인데 중간 중간에 셋단이음표가 껴들어서 리듬감을 만들어나갑니다. 바흐 무반주를 들어보면, 정말 이게 반주 없이 혼자...? 라는 의문을 가져보실법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바흐 무반주, 특히 바이올린은 "polypony가 거의 불가능한 악기로 혼자서 polypony를 만드는" 곡이니까요. 악보는 심플합니다. 더할 나위 없이 심플하죠... 샤콘느라든지, 사라방드에서 등장하는 연주자 잡아먹는 더블 스톱이나 트리플 스톱, 아르페지오나 스케일도 없어, 길이도 짧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단선율 곡들이 오히려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음반을 들어보면, 그렇게 들리고요. 저렇게 연주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켜야 하는 거지, 라고- 음반을 듣고 나서 바이올린을 잡을 때 마다 들었던 고민이기도 했지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은, 아무리 단선율 곡이라도 그 안의 polypony를 무시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 이 생기고, 윗성부와 아랫성부(베이스/통주저음) 가 생깁니다. 악보에는 아무 표시도 없지만, 연주자들은 지켜야 하는, 바흐와의 약속.



판본마다 다르지만 제가 동그라미 친 것에 아래쪽으로 콩나물 뿌리가 그려진 악보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악보를 보면 알겠지만, 베이스 음 역할을 하는 저 동그라미 친 음들은 최소한 그 다음 베이스까지는 음을 지속시켜주는게 중요하다는 거죠. (+ : 피아노의 페달을 밟는 것과 유사한 원리입니다.) 바이올린으로, 그 작은 공명판만 존재하는 악기로,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전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여러 대가들이 위대해 보일 따름입니다. 처음에 저는 악보를 보고 귀를 의심했죠. 이게 저걸 저렇게 키고 있는 게 맞는건가- 라고. 이게 정말 한 대로 하는 거란 말이야-? 라고.

+) 바흐의 곡은 거의 대부분 반복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의 원래 의도가 어떤 것이었든지간에, 이 반복구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게 되는데, 속도, 다이나믹에 차이를 두거나 장식음을 넣거나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연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세르게이 연주의 경우에는 강약을 조절해서 이색적인 반복구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 음반의 연주자인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은 1985년생, 심히 젋습니다 -_- 러시아식 이름이지만, 아르메니아 사람이고 작곡가 하차투리안과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래요. (하지만 그래봤자 러시아 -_-) 2000년에 시벨리우스 콩쿨에서 우승했고, 우리나라도 거쳐갔다고 하는데, 전 본 기억이 없고 ㅋㅋㅋ 여튼 젊은 나이인데- (아 도대체 난 뭐하고 산거야 싶은 -_-) 대단합니다. 이 곡을 켜는 것도 그렇고, 그 곡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성숙하다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음반 자켓을 저렇게 찍어놨겠다 이말입니 (... 퍽!)

간만에 산책하면서 이 곡을 듣는데, 발이 땅을 딛는지 허공을 딛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완급 조절도 꽤 능숙하고 훌륭합니다. 전 이 사람 나이 보기 전까지 지긋하게 나이 좀 먹은 사람이 연주하는 줄 알았어요. 어쩐지 빠른 곡은 정말 엄청 빨리, 파워풀하게 긋는 것 같더라니 ㅎㅎㅎ

아... 오만 잡다한 소리가 길었네요 ㅠ_ㅠ 이만 접고, 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Bach, Partita for Solo Violin No.2 in D minor BWV 1004
1. Allemande
Sergey Khachatryan, violin

Posted by 리히테르



Sonatas for violin and guitar op.8 ;  Sonate di Lucca, M.S. 134 No.5
Adagio Affettouso
Luigi Alberto Bianch, violin
Maurizio Preda, guitar


파가니니는 흔히 바이올린의 비르투오조로 더 유명하고,
그가 작곡한 24개의 Caprice들은 예원학교 초등, 중등부 입시 때 부터 출제되는 테크니션의 대표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비르투오조 이전에 파가니니가 낭만파 작곡가였다는 사실을
망각한 상태로 음악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타는 바로크 시대부터 바이올린 곡의 통주저음 (바소 콘티누오) 로 많이 이용되었는데
피아노가 등장하면서 반주악기로서의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소르, 줄리아니 등은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여러 현악기들이 모여 연주되는
현악 사중주나 현악 오중주 편성에 종종 기타를 끼워넣어, 기타라는 악기가 가진
특유한 느낌이나 화음, 여운을 잘 활용하곤 했다.

파가니니는 낭만적인 음악으로서 기타와 현악기의 결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동네 음반 가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Paganini for Two" 음반은 길 샤함과 외란 쇨셔의
바이올린-기타 이중주 음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파가니니가 작곡한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곡을 널리는 역할을 했었다.

위에 올린 파일이 포함된 음반은, 한 발 더 나아가
파가니니가 작곡한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음악을, 도서관에 잠들어 있던
오래된 악보까지 복원하여 연주한 것들이다. 아마 세계 초연도 꽤 있는 그런 전집이었던 것으로 안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낭만적인 느낌이 강한 곡이다.
바이올린이 비브라토를 많이 쓰고, 루바토도 심하다.

나름대로, 편안하게 배경으로 깔아놓고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내용인 것 같다.


Posted by 리히테르


1. Allegro
Igor Oistrach, violin
David Oistrach, viola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아들인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역시 바이올리니스트였다 한다.
이 곡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한 연주이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바이올린 파트를 아들에게 하게 하고
자기는 뒷짐 진 마냥 흐뭇하고 여유있게 비올라를 연주하면서
함께 호흡을 마추는 사이 좋은 부자지간이 떠오른다. 클클...



Posted by 리히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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