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간만에 다시 듣고 싶어서 끌어올리기 :)

2007/12/03 00:55 에 작성된 글입니다..



Camille Saint-Saens(1835-1921), Africa, op.89
Stephen Hough, piano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Sakari Oramo, Conductor



이곡은 생상스가 심한 병에서 회복되고 난 후, 그리고 그가 어머니와 사별한 후 이집트 카이로로 요양가서 지었던 곡이다. (대체 이집트 카이로가 요양지라는 데는 절대 공감할 수 없지만...;;; 어쨌든, 재충전하러 여행갔다가 지은 곡 쯤 되는 것 같다.)

모닥불을 켜 놓고, 화려한 치장을 하고
흥겨운 리듬에 맞추어 춤추는 아프리카 부족들의 모습이
선율을 타고 저절로 그려지게 만드는 음악.
듣고 있으면 일어나서 춤 춰야 할 것 같은 리듬감.

예전에 음악반 초년생 시절에 존경해 마지 않는 선배께서 알려주신 곡이다.

철없고, 아는 것도 없고, 뭐가 뭔지 모르던 시절,
그 선배가 좋다고 하는 건 무조건 듣고 좋아야 했고...
술자리에서도 그 선배 옆에 붙어서 음악 이야기를 주고 받는 낙으로
음악반 술자리들을 버텼던 것 같다...
그 때 내가 알게 된 피아노곡과 낭만 실내악곡들의 칠할은
그 선배가 알려주신 것들이었다.
그 때 이 곡을 통해 스티븐 허프라는 연주자도 알게 됐었다.

중독성이 강한 이 곡의 싱코페이션 선율은
음악을 듣고 난 후 꽤나 오랫동안 내 입에 붙어 흥얼흥얼댔었고,
급기야는 음대도서관을 뒤져서 기어이 악보를 찾아내 복사해다 뒀었다.

오래간만에 스티븐 허프의 생상스를 듣다가 생각이 났다.

오르세 미술관 전시회에서 봤던
앙리 루소의 그림 중에는 아프리카의 정글을 묘사한 게 많다.
음악이 꽤나 동적인데 비해서 그림이 워낙 정적이라 좀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몇 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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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표지 단골 손님. Sleeping Gy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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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게 미술관 전에 나왔던 그림. 여인의 초상. 풍성한 소매와 구석의 고양이가 참 인상적이었던. 근데 이 모델 보고 acromegaly라고 궁시렁댄거 치고 참 허리가 가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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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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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n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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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pical Forest with Mon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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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rry Je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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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uquet of Flowers

Posted by 리히테르
+) 간만에 듣고 싶어서 위로 끌어올리고 트위터 발행.

2009.6.27. 작성됨

참 맑고 청명한 음악. 음악도 음악이거니와
아마도- 미켈란젤리가 치니까 이런 소리가 나는 게야.
라고 생각한다.

이거 들은 음반 폐반인데... 참 아쉽다. 재발매 안 하나?
나도 어떻게 어떻게 여기 저기 뒤져서 어렵게 구한 것인데...

^_^

요새 마음이 너무 흙탕물 같았는데... 음악이 너무 좋다.
간만에 맘에 드는, 존 화이트 알렉산더의 그림 하나.


Meadow flowers.
들판에서 꽃을 따 온 모양이다. 꽃병에 막 꽂힌 듯한 꽃이
향기가 좋은지, 눈을 감은 여인.
참 곱다. 향기가 그림 밖으로 풍기는 것 같아.




Baldassare Galuppi
Piano Sonata No.5 in C major
1. Andante

Piano,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Posted by 리히테르

Etude No.5


Etude No.6

Roland Dyens, Guitar
Quator Arthur/LeBlanc




첫 곡을 트는 순간 반하게 되는 음반은 꽤 많다. 이 음반, 아마 첫 곡으로 낚여서 그대로 빠져드는 대표적인 예시가 되고도 남을 음반인 것 같다. 소르(Sor, Fernando, 1778-1839)는 스페인의 기타 연주자 겸 작곡가로 지금도 클래식 기타 쪽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과정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서 나고 자라 파리에서 런던으로 이주해서 살면서, 오페라와 발레 곡을 많이 썼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의 기타 곡들은 나머지 곡들의 명성을 뛰어넘고 있다. 세고비아가 소르의 연습곡들을 발굴해서 세상에 알리면서, 다양한 버젼으로 연주되기 시작한 이후, 소르의 연습곡은 이제 클래식 기타 연주의 단골 레파토리가 되어 버렸다. 원래 기타 독주곡인 이 연습곡들을, 롤랑 디엥은 현악 사중주를 추가해서 달달하면서도 서늘하니 애수가 어린 곡으로 탈바꿈해 놓았다. 조용하고 나지막한 기타의 선율에 실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현악기의 소리가 울린다. 마음이 어지러운 날 들으면 좀 편안해지는 곡. 연주자가 프랑스계열이라 그런지, 거의 색기가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달달한 게, 피아노로 치면 티보데의 오페라 아리아 편곡집과 막상 막하.

이런 음악에는 Odilon Redon의 그림이 어울리려나. 요즘 낮밤 기온차가 커서 죽겠는데 황사까지. 봄이여 언능 오지 못할까아...ㅠ_ㅠ 르동의 그림은 따스하면서도 몽환적이다. 그림에서 훈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Posted by 리히테르
Carus 음반의 자장가에 이어 민요 음반이 나왔다.
자장가를 살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이번에 동요 음반은 레파토리 보고 신기해서 사버렸는데, 동요 음반 내지를 뒤적이면서 꼼꼼하게 보다가 이게 그냥 이거 한두개 하고 끝나는 게 아님을 알았다. 참 경악스러운 노릇...


자장가 Wiegen Lieder

민요 Volks Lieder

동요 Kinder Lieder
크리스마스 노래 Weihnacht Lieder

이렇게 총 4개의 파트, 각 파트는 아마 2장의 음반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SWR2 라는 독일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획하는 프로젝트이기에 라디오 방송을 위해 기본적으로 녹음한 걸 음반으로 발매하는 것이고 그 분량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방대한 양의 프로젝트임에 틀림 없다.
현재까지 국내 발매가 된 녀석들은 위에 올린 사진 셋 정도... 현지에서는 Volks Lieder vol.2가 나온 모양인데, 요즘 수입사도 어렵다보니까 얼마나 걸려야 국내에 입고될진 모르겠다.

맛뵈기로 몇 개 올려본다. 음원 자체만으로는 사실 꼭 갖고 싶다, 듣고 싶다... 라는 마음까지 들진 않았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지만, 내지 디자인과 시리즈물, 그리고 초호화 출연진의 쓰리콤보에 넉다운된 분들이 나 말고도 꽤 있었지 싶다.

우선... Volks Lieder에서...

ㅋㅋㅋ 노래는 즐겁다. 기억나시죠?
"Muss I den?" (Must I, then?) 이라는 노래라고 합니다. 원 가사는 실러의 시에서 따왔다고 하죠.
Micheal Volle과 Ann-Sophie Volle이 부릅니다.


ㅋㅋㅋ 말러가 1번 교향곡 3악장에서 단조로 편곡하여 썼던 그 유명한 멜로디.
"Bruder Jakob" (Brother John).
Berlin Die Kinder vom Kleistpark. 진짜 꼬마가 부른 겁니다... 다 같이 따라해봐요!
이걸 돌림노래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진짜 돌림노래 버젼이에요!

그리고 Weigen Lider에서...

슈베르트의 자장가는 오래간만이네요. 보통 자장가 하면 브람스를 많이 떠올리더라구요.
Britta Schwarz 라는 성악가의 노래이고...
반주가 무려 테오르보입니다! -ㅁ- 세상에, 슈베르트 자장가 테오르보 반주로 들어본 사람 있냐며...


모짜르트의 자장가도 참 음반에서 찾기 힘들죠? 여기서는 녹음을 했더라구요! 와아.
성악가가 무려 ㅎㄷㄷ Andreas Scholl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악가는 아니지만...
이런 귀한 걸 녹음해주니 반갑고 기쁜건 ㅋㅋㅋ


이것 뿐만이 아니다.
디스카우며 프레가르디엥 부자를 포함한 유럽에서 난다 긴다 하는 유명한 성악가와
소년/소녀 합창단을 섭외하는 것만 봐도...끄악 소리가 나올 지경.

http://www.liederprojekt.org/

여기 홈페이지에서 업어온 그림들을 몇 개 풀어본다... 아련하니 정말 예쁘다.







하지만... Carus 님들하,
제발 낱장으로 다 내놓자마자 나중에 염가 박스 떡 하니 내놓는 만행은 제발 자제효 ㅠ_ㅠ
열심히 모으는 사람들 힘빠지게 하지 말아줘요.
Posted by 리히테르


3. Allegretto
Sviatoslav Richter, piano
recorded in 1961


더위도 더위지만, 이런 저런 일들로 속에 천불이 쌓여가는 날들이다.
근본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악보를 찾게 되는 음악이 있다.

이번엔 베토벤의 템페스트.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열정적인 리히테르의 연주.

예전에 1악장을 엄청 열심히 연습하여 얼추 완성을 보았고, 3악장도 하려고 했는데
화성학적 지식의 부족과 능력 부족이 겹쳐 중도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3악장은 오히려 1악장에 비해서 기술적으로 어려운 곡이 아니라, 나같은 아마추어도 많이들 시도한다.
조금만 더 연습했으면, 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늘 아쉬움이 남는다.

집 근처가 학원가인지라, 주말에 다닐 만한 피아노 학원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내가 게으른 탓인지, 요새 학원들이 진짜 불경기인 탓인지,  
당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피아노 학원들은
토요일 오후에 갈 때 마다 문이 닫겨 있더라는.

이것 말고도 다시 쳐 보고 싶고, 다시 배워보고 싶고,
새로 또 배워보고 싶은 곡은 많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 다면 끝을 보고 싶은 (내가 끝을 보고 싶다 함은,
적어도 남들 앞에서 연주를 내보일 수 있다는 정도를 말한다.) 곡 중의 하나이다.

무한 반복되는 주제 선율은, 다이나믹한 1악장 못지 않게
충분히 이 곡의 표제인 'tempest'에 부합해서 몰아치는 느낌을 준다.

윌리엄 터너의 그림을 USCAP에 갔을 때 워싱턴 내셔널 아트 뮤지움에서 보고
기억에 남아있었다. 그의 그림이 마침 이 곡에 퍽 잘 어울리는 듯 해 몇 장 올려본다.


Posted by 리히테르


Edvard Greig
Lyric Pieces, Book 8. Op. 65 No. 6 - Wedding day At Troldhaugen
Walter Gieseking, piano


그리그 서정 소곡집 중 <트롤드하우젠의 결혼식 날>
요전에 올린 결혼식 축가 추천곡 중에 등장했던 곡이다.
발터 기제킹의 50년대 초반 지글지글한 녹음은
의외로 들어줄만 하다는데 놀라고 있다 ^^ 아무렴.
그 때의 피아노 음색은 요새랑은 차원이 달랐지요.

그리그의 서정 소곡집은 대개 조용조용하고 나긋나긋한 곡들인데
가끔가다 이런 신나는 곡들이 있다.
우리나라 결혼식장에서 들려주기에는 심히 방정맞다 싶을 정도로...

그래도. 참...
옛날에 시골마을에서 결혼식은 마을 전체의 축제였을 테니
소박한 그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해서 훈훈해진다고나 할까.

제목은 결혼식이라 달아놨건만 오히려 우리나라 명절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ㅎㅎㅎ


다들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Corot, Mill on the Sensee

Posted by 리히테르
2악장이다.

요 며칠 새 짬이 나면
그로스방에서, 혹은 출퇴근길에 흥얼 흥얼 하던 곡.
이상하다.
난 브람스 바욜린 소나타는 1번을 훨씬 더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난이도로 따지자면
1번 <<< 2번 --넘사벽- << 3번 -_-;
뭐 이렇다... 그래서 2번은 잘 안 들었는데. 3번은 거의 안 듣고.

다시 들어보니까... 간질간질 하니 봄바람 부는 걸 나타낸 것 같다.
내 기억 속 무의식 중의 어딘가에 콕 하니 박혀있다가
튀어나온 듯, 며칠 전 부터 계속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데
무슨 곡의 몇 악장이더라 한참 고민했다 ^^



그 유명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테르의
197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연주! ㅎ
2악장 Andante tranquillo-Vivace
히힛 ^^

짤방은 봄 분위기 그림들.

Alfred Glendening - A Lady And Her Maid Picking Chrysanthemums

Victor Gabriel Gilbert - Gardening

Berthe Morisot - The Cage

Posted by 리히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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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Lourence Alma Tadema, Blue Bells


 

바깥 날씨가 너무 좋군요... ㅋㅋㅋ
뭐, 봄 분위기 나는 곡이야 많고도 많지만.
요새 연습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퇴근하면 악보 들여다 보고 있는 곡.
과연... 들을 때 마다 이쁘다 이쁘다 하며
침을 꼴깍 삼키지만.
칠 수 있으려나 ㅠ_ㅠ

 J.S. Bach
French Suite No.5 BWV 816 in G major
1. Allemande
Ingrid Haebler,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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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의 사진 ㅋㅋ

Posted by 리히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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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


반 에이크의 그림 중에서 제일 유명한 걸로 알고 있는데

샹들리에를 보면 촛불이 하나만 켜져 있는데 이는 혼례의 초를 상징한다.
뒷벽에 세겨진 유려한 글씨는 화가의 서명이고
이 글씨 밑에 있는 건 동그란 거울인데
이 거울에 비친 사람은 넷이다.
신랑 신부 뒷모습과 결혼식의 증인, 그리고 화가 자신이다.
거울 양 옆에는 묵주와 향유를 뿌리는 솔이 걸려있고,
거울 주변에 있는 동그란 장식 열 개는
예수의 수난을 나타낸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창가의 오렌지는 에덴동산을 지배한 순수와 정결의 상징이다.
또한 당시에는 부유층만이 먹을 수 있었던 값비싼 과일로 풍요를 뜻한다
신부 발치에 있는 강아지는 신랑에 대한 충성을 상징한다.
또 잘 안 보이지만 신부 얼굴 바로 뒤 침대 기둥의 조각이 있는데 이는
다산을 상징하는 성녀 마르가리타의 상이고, 신부의 배가 볼록 나온 것도
임신해서 그런게 아니라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나온 의도적 표현이다.
부부가 서 있는 위치도 신랑은 창가 쪽 즉 바깥 세상이고
신부가 서 있는 안쪽은 가정을 의미한다.

대충 읊어 봐도 이 정도인 거의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인데...

중요한 건.

이 그림의 신랑이
이명박 당선인을 닮았단 거다.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
그냥 닮은 것 같다는 것이다. -_-;
나만 그렇게 보이는 거?

물론 마릴린 맨슨이 더 닮았다는 거 압니다.
다만 ㅋㅋ 좀더 classical 한 곳에서 닮은 걸 찾았다는 거죠.
Posted by 리히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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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e Chaminade (1857- 1944)
<Chaconne> op.8
Peter Jacobs, piano


플룻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낯설지만은 않을 작곡가인
샤미나데(혹은 샤미나드. 뭐가 맞는진 저도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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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미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잘생긴 외모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살롱음악의 대모(?)격이었던
프랑스 여류 작곡가입니다.
가볍고 우아한 에스쁘리적 향취가 가득 담긴 피아노곡 외에도
가곡과 플룻 곡(입시곡이더이다)들을 작곡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전트의 유명한 그림인 Carnation, Lily, Rose를 자켓으로 한
이 예쁜 음반을 집어들고,
역시나 자켓이 예쁜 건 내용물도 좋아. 라고
기뻐했던 음반이었는데
아뿔사 -_- 저 하나로 끝나지 않았더라는 애로사항이.
(무려 3집까지 발매되었다지요... 미드 가격으로 떨어졌기 망정 다행이지.)

국시가 한달 남았습니다.
우아한 곡을 마무리로, 이제 블로그질도 좀 작작하고
공부도 좀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며칠간 IBS(irritable bowel syndrome)에 시달린 끝에.
아예 닥치고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게 차라리 스트레스 덜 받는다.
라는 심오한(?) 결론에 도달. 열심히 해야겠어요.

서비스로 제공하는 자켓 그림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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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er Sargent, Carnation, Lily, Lily, Rose, Tate Britain Gallery, London


Posted by 리히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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