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상반기 신보 중에서 Best 순위권 안에 들어갈 만한, 이 음반.
어지간하면 음반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2번 이상 곱씹어 듣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드문 내 성격상 뭐든 반복에 들어간다는 건 1)이해가 전혀 안 되거나 2)무지 엄청 좋거나. 이 경우는 2)에 해당한다.
미라레 Mirare에서 나온, 프랑스 첼리스트 앙상블 Les Violoncelloes Francais 의 컴필레이션 음반인 Meditations.
컴필레이션 음반은 예전에 호불호가 심한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참 싫어하고 안 사려고 했는데, 나이 들고 이것 저것 마구잡이로 듣다 보니까 컴필레이션 음반의 장점을 깨닫게 되어서 겹치더라도 즐겁게 좋아하면서 사다 듣는 편이다. 기대하지 않은 음반에서 의외의 보석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런 우연이 쌓이다보면 없던 애정도 생기게 마련.
이 음반은 첫 곡 듣고 완전히 넘어갔다. 우아한 첼로.
푸르니에의 나라에서 풍겨오는 그 나긋나긋함.
첼로 여덟대로 하는 팔중주라고 하길래 도대체 얼마나 무거울까, 걱정 반이었는데, 그딴 걱정 왜 했냐는듯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앙상블로 사람을 감동시킨다. 아무래도 다른 버젼의 같은 곡은 심심해서 못 들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 사근사근한 속삭임이 모여 큰 울림을 전한다.
난 Bloch라는 작곡가도 잘 모르고, 그 사람의 기도 Priere 라는 곡도 잘 모른다. 음반 내지에도 별다른 설명이 없다. 1880-1959 에 살았고, 스위스 출신인데 나중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다. 첼로 곡으로는 Shelomo(1917)가 유명하다 하지만, 연주회에서 잘 연주되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 (나도 들어본 적이 없음) 이 기도라는 곡도 원곡은 첼로가 아닌 것 같은데... 찾아보기 귀찮아서 패스. 마음이 하 어수선할 때 진정시키기엔 그만인 곡이다. 그냥 듣고 좋으면 된 거 아니우? ㅎ 불만 있으면 구글 신께 물어봅니다!
Bloch, Prière (Transcription by Roland Pidoux)
Xavier Philipps, solo
Les Violincelles Francais (cello octet)
Xavier Philipps, solo
Les Violincelles Francais (cello octet)
요즘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재미가 들려서, 차차 포스팅 할 때 마다 잘 나온 것 한 두장씩 소개할 예정. ^^ Instagram 앱을 깔고 필터링이랑 아웃포커싱 효과를 몇 번 만지작거려 주니 제법 봐줄만한 사진이 나와주어서, 아주 잘 써먹고 있다. 워낙에 사진반 활동을 했었고, 카메라 라인업도 빵빵하게 세워봤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기동성 면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서브카메라로 쓰기에 아이폰은 꽤 괜찮은 것 같다. D300의 무게와 F80/FM의 귀찮음을 극복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질려서 장만한 하이엔드급 캐논S90이 가지는 해상도와 색감에는 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 또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게 아이폰인 것 같다. ㅎㅎ



